헥셔-올린 모형의 검증

헥셔-올린모형 검증 방법

레온티에프 역설

헥셔-올린의 무역이론은 과연 현실의 무역을 잘 설명하고 있는가? 이를 설명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해서 이루어져 왔으며, 레온티에프의 연구는 가장 대표적인 연구이다. 레온티에프(Leontief)는 1953년 연구에서 미국의 자료를 가지고 헥셔- 올린 모형을 검증하였다. 만일 헥셔-올린의 이론이 맞다면, 자본풍부국이라고 간주되는 미국의 경우, 미국의 수출품 들은 자본집약재이고 미국의 수입품들은 노동집약재일 것이다. 이러한 논리하에 그는 1947년의 미국 수출입시장을 조사해보았다.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미국이 해외에 수출하는 재화들의 자본집약도를 조사해 보았으며, 둘째로 미국이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재화에 대한 자본집약도를 조하기 위해 해당제품의 미국내 대체 산업을 조사하였다. 만일 헥셔-올린이론이 맞다면 미국은 자본풍부국이므로 전자의 자본집약도가 후자의 국보지 약도보다 높아야 할 것이다. 이와같이 수출품과 수입품에 포함된 노동이나 자본의 함유량이 어느 정도나 되는가를 조사하는 방법을 요소 함우량(tactor proportion)에 의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출산업의 노동 1인당 자본장비도는 14.068이었고 수입대체 산업의 경우에는 18.184 이었다. 따라서 예상한 바와는 달리 오히려 수입재산업 에서의 자본집약도가 훨씬 높은 결과를 얻었다. 그 후 학자들의 검증에서도 많은 경우 이와 비슷한 결과를 얻고 있다. 이렇게 헥셔-올린이론과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레온티에프 역설(Leontief paradox)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헥셔-올린 모형은 현실과는 맞지 않는 잘못된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레온티에프 역설의 설명

첫째, 레온티에프는 스스로의 논문에서 왜 이러한 결과들이 나왔는가 를 설명하려 하였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다른 나라의 생산성보다 3배 정도 크다고 보았다. 이렇게 노동생산성이 높은 이유는 인적자본(human capital)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케넨(P. Kenen) 등의 설명이다. 예컨대, 숙련노동은 단순노동과 똑같이 취급할 수 없다. 이 숙련노동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아마도 교육비 등이 투입되었을 것이므로 비록 현재의 모양은 노동의 형태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는 자본이 내재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인적자본의 개념이 성립한다. 케넨은 이러한 개념을 이용하여 계산해 본 결과 미국의 수출상품은 인적자본 집약적임을 보았다. 둘째, 천연자원의 문제를 들 수 있다. 미국의 수입재들은 천연자원이 집약적으로 투입된 재화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 천연자원 집약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레온티에프의 계산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해당재화를 생산할 때에 천연자원을 투입하여 생산하지만, 같은 물품을 미국에서 생산할 때는 자본을 이용하여 생산한다고 해보자.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노동과 자본만을 고려하여 미국내 수입대체 산업을 조사하게 되면, 마치 수입상품이 자본집약재인 것처럼 계산될 것이다. 이로 인해 헥셔-올린 모형이 현실을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 이라고 보았다. 레온티에프의 이러한 설명에 대해서 Hoffmeyer의 논문 및 Stern and Maskus의 연구에서는 천연 자원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을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 헥셔-올린이론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외에도 이하에서 설명하는 여러 요인이 레온티에프 역설을 설명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볼드윈(Baldwin: 1971)의 연구에서는 미국은 숙련노동과 기술혁신이 주로 이용되는 분야의 재화를 수출하고, 자본을 집약적으로 이용하고 비숙련 노동이 필요한 재화를 수입한다는 것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자료들을 이용한 연구도 많이 있으나 레온티에프 역설을 크게 뒤집을 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리머 (Leamer: 1980)는 무역의 불균형이 있을 경우에는 레온티에프 역설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미국이 자본이 풍부한 나라인데, 무역수지 흑자 상태에 있다고 해보자. 이 경우, 수출재의 자본집약도 가 수입재에서의 자본집약도보다 크지 않아도,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많기 때문에 수출재에 함유된 자본량은 수입재에 함유된 자본의 양보다 더 많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히 자본집약도만 가지고 계산하여 헥셔-올린 정리에 맞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머는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서는 미국내 생산에서의 자본집약도 가 미국내 소비에서의 자본집약도보다 큰가를 계산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는 전자가 후자보다 크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으며, 따라서 미국은 자본이 풍부한 나라라는 것에 합치된다고 주장하였다.

 

여타의 실증분석 결과

세계 전체에 대한 실증분석으로서, Bowen 등(1987)의 논문을 소개 해본다. 그들은 27개국, 12 생산요소라는 다국, 다생산요소 모형을 가지고 실증분석을 하였다. 각국에 부존되어 있는 요소량을 세계 전체의 요소부 존량으로 나누어 계산한 비율과, 각국의 총생산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구하였다. 만일 헥셔-올린이론이 맞다면, 전자의 비율이 후자의 비 율보다 크면 해당 요소가 상대적으로 풍부하다고 할 수 있고, 그 요소를 집약적으로 투입한 재화들을 수출할 것이다. 예를 들면, 헥셔-올린이론 에 의하면, 다음 관계가 성립할 것이다. 1국의 자본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 1국의 총생산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 자본집약재 수출, 이를 이용한 실증분석 결과는 헥셔올린 무역이론에 의해서 예측된 방향과 실제로 수출된 방향이 맞는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이 수치들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아, 레온티에 프 역설이 세계 전체적으로도 크게 틀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는 상당한 소득격차가 있거나 요소부존이 차이가 많이 나리라고 생각되는 국가 사이, 즉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는 헥셔-올린 모형에 의한 무역설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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